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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리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졌어요”

기사승인 2019.05.14  14: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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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의정부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신경외과 의사로서 응급실 진료를 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두 아이를 둔 같은 아빠로서 충분히 공감이 되는 부분이고, 우리 아이가 아프면 세상 그 무엇보다 힘들 수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조금만 알면 불필요하게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반대로 조금만 잘 알면 치료가 늦어져서 후회하는 일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아 두부 외상 유병률
소아에서 두부 외상의 가장 많은 원인이 바로 낙상 (51.6%) 입니다. 소아에서 낙상 사고는 절반 가량이 가정에서 발생하며, 4세 이하의 영아의 경우는 낙상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심각한 경우는 비교적 드물어서, 가벼운 찰과상이나 자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61.2%), 골절이 11.5%, 뇌출혈 등의 두개 내 손상이  12.7%를 차지합니다.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에 비해 좀 더 빈도가 높습니다.

 출처: 질병분류 정보센터 (KOICD)

소아 두부 외상의 특징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머리가 상대적으로 크며 이로 인해 사고시 두부 외상의 비율이 높습니다. 두개골 골절의 경우, 꼭 충격을 받은 자리에 반드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힘이 분산되는 다른 곳에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머리뼈와 머리를 둘러싸고 있는 막 (경막, dural mater) 사이의 유착이 적어서, 경막 아래 혈종 보다는 경막 위 혈종이 좀 더 흔한 편입니다.

그럼 어떤 상황일 경우, 응급실로 우리 아이를 데리고 가야 할까요?
아이가 다치고 나서 의식이 명료하고, 가벼운 찰과상만 있는 경우에는 응급실을 가서 CT 를 시행하여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자꾸 자려고 하는 경우나, 외상 후 경련을 한 경우, 심한 두통 및 구토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응급실에 와서 진료를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방심하면 안 되는 것이, 드물게 지연성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아이가 좀 전에 비해 머리를 더 아파할 경우, 또는 별로 먹은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역 구토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하여 검사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응급실에서 의사 선생님이 확인하고 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위험성이 낮을 경우, 불필요한 CT 검사에 따른 방사선의 노출을 피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아 두부 외상 시 CT 검사 추천 지침 사항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NICE) guideline (www.nice.org.uk)

그럼 우리 아이는 아무 문제 없는 건가요?
사실, CT 상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머리에 문제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보이지 않는 뇌 손상이 있을 수 있고, 이에 따른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기분장애와 같은 신경정신과적 문제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후에도 외래에서 상태를 확인하고,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엄마도 아빠도 많이 놀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정보를 알고 있으면, 조금이라도 불필요한 걱정을 덜어주고, 또는 치료가 늦어지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신문 webmaster@joongang.tv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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