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오토바이 굉음에 잠 못 자는 주민들 고통 속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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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오토바이 굉음에 잠 못 자는 주민들 고통 속 생활
  • 양평=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19.05.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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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양평=장은기 기자 | “봄이 되면서 또 시작인가 봐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울려대는 오토바이 굉음으로 죽을 지경입니다.” 봄이 되면서 몰려드는 바이크족 오토바이 굉음 때문에 양평지역 경강선(경기-강원 연결 국도) 도로 주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8일 오후 4시께 양평군 청운면 비룡리 마을 인근 앞 도로에서 한 오토바이가 앞서가던 차량을 추월하고 있다. 2019.05.18 (사진=장은기 기자)

18일 양평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바이크족의 오토바이 굉음에 경강선 주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된다.

팔당에서 양평 청운면까지 이어지는 경강선 도로 주변 주민들이 오토바이에서 나오는 배기음의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은 따듯한 날씨 탓에 거리로 몰려나오는 바이크족이 늘어나면서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오토바이에서 나오는 이런 굉음은 오토바이 배기(소음기) 부분을 개조해 나타나는 현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민들은 ‘사고 위험도 사고 위험이지만, 오토바이에서 나는 굉음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날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상들은 평일보다 주말에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주말이면 삼사오오, 또는 수십여 대의 오토바이가 그룹을 이루며 다니는 터에 듣기 싫은 굉음은 더욱 요란한 상태다. 특히 도로와 가까운 거리에 사는 마을의 주민들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로와 가까운 거리를 두고 지내는 청운면 비룡리 주민들은 견디다 못해, 마을 입구 도로 주변에 ‘오토바이 굉음을 자제해 달라’는 양평경찰서장 명이의 현수막까지 게시해 놓은 상태지만 사정은 별반 달라지지 않고 있다.

양평군 청운면 비룡리 마을 입구에는 ‘오토바이 굉음’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2019.05.18 (사진=장은기 기자)

주민 김모(72)씨는 “듣기 싫은 오토바이 소리가 가면 갈수록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며 “주민들은 봄철이 되면서 몰려드는 오토바이로 생활하기가 더욱 더 불편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마을 앞 많은 오토바이 출연으로 인한 고통은 굉음뿐만이 아니다. 논밭에 가기위해 도로를 건널 때면 갑자기 나타나는 오토바이 때문이 깜짝 깜짝 놀라기 일쑤다. 신호위반과 차량사이에서 묘기를 부리는 경우도 있다.

불편을 겪는 것은 차량운전자들도 마찬가지다. 운전자 이모(40‧여)씨는 “오토바이 한 대가 내 차 뒤에 빠짝 붙어 오면서 경적을 울려대는 바람에 차선을 바꿔서 피해줬다”며 “운전하는 모습이 너무 위험해 보였다”고 말했다.

바이크 판매점 이모(62) 대표는 "개성이 강한 젊은층의 바이크족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오토바이 배기음의 소리를 줄이기 위해 장착된 소음기를 개조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허가없이 개조하는 것은 현행법상 불법"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후 4시 비룡리 마을 앞 경강선 도로에는 3분이 멀다않고 수시로 나타나는 오토바이에서 듣기 싫은 굉음이 울려댔다.

양평=장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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