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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친환경농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기사승인 2019.06.03  13: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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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문종 (포천시 친환경농업과 농업정책팀장)

미래 식량자원은 에너지 자원보다 훨씬 비중이 크고, 각국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필수 불가결의 자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식량은 인간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며, 만일 없을 경우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 할 수 없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25% 정도로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와 식량 현실이 비슷한 나라는 전체 국토면적 중, 농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일본의 식량 자급률 27% 정도가 있을 뿐이다. 이러한 가운데도 전 세계적인 식량 공급량은 이미 102%로가 상회하고 있어, 사실 인류는 모두가 함께 다 먹고 살 수 있을 만큼의 식량을 매년 수확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전 세계적인 사정이 이렇다 해도 농업생산이 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어, 농업이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최소한의 버팀목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또한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방편이 아닌 산업의 한 축으로써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기술 경쟁력도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농업과 관련된 많은 전문가들과 학자들은 미래 농업의 핵심적인 경쟁력으로 친환경 농업을 손꼽고 있으며, 친환경 농업 생산물은 농산물의 프리미엄 급으로 상징되는 고품질, 고부가가치 상품이기 때문이다.

전체 곡물의 80%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갑자기 식량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비용을 들이는 것보다는 친환경 농산물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당연히 현실적인 미래 농업의 발전 방안이 될 것이다.

이러하 농업 발전 방안을 볼 때, 우리 포천의 상황은 그렇지만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아직도 전체 농업면적 가운데 친환경 농업의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며, 어렵게 수확한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 개척에도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기도 전체만 봐도 전체적인 농업생산의 기반이 점차 친환경 농업 쪽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으나, 포천지역은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친환경 농업이라는 것은 단순히 보기 드문 값비싼 농산물이 아니라 사실은 우리가 사는 환경과 이 땅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는 농업기술의 소산이다.

많은 사람들이 농사지을 때 화학농약이나 비료를 쓰지 않으면 친환경 농업이라고 생각하지만 단순히 그것만이 아니다. 질소라는 화학비료가 엄청난 수확량의 증가라는 열매를 가져다주게 된 것은 그만큼 토양에 통상적으로 질소의 함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도 이를 만회하기 위해 풀과 분뇨를 섞거나 오줌을 삭혀 비료로 사용했다. 즉, 부족한 토양의 질소함량을 늘리기 위해 과거부터 여러 노력들을 기울여 왔던 것이다. 그래서 마치 일반적인 농업은 구시대의 것이요, 친환경 농업만이 새로운 기술이라는 식의 이분법적인 논리 역시 전체 농업의 현실을 생각할 때 바람직하지 않은 생각이다.

친환경 농산물이라는 인증을 얻기 위해 최소 2년 이상 화학적인 방법이 아닌 이런 유기농적인 방법으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농사 지어 본 사람은 누구나 인정하듯 무척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아무리 친환경 농업이 미래의 핵심적인 농법이라 해도 농민에게만 친환경 농업의 모든 짐을 지라고 강권할 수는 없다. 즉, 행정적인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성공적인 친환경 농업의 열매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포천시는 민선7기가 시작되면서 우리시의 농정방향을 친환경 쪽으로 과감히 탈피하기 위해 시 해당 부서의 이름마저 농정과에서 친환경농업과로 개편하는 등 친환경 농법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농업 생산물을 수확하게 도와줌으로써 판로개척과 유통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민들이 유통이나 영업이라는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 수준 높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포천시 농정의 목표인 것이다.

또한 친환경 농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농민 스스로도 알아야 할 지식이 많기 때문에, 여러 친환경 선진 기술의 보급을 통해 실질적인 기술 습득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외신보도에서 세계적으로 벌을 비롯한 곤충들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고 보도한 것은 곤충은 먹이사슬의 가장 아래에 있는 생명 체인의 기본적인 존재로서 곤충이 줄어드는 원인 중 화학적인 농업이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보다 안전하고 오랫동안 잘 유지된 후 우리 후손들에게 제대로 가게하기 위해서라도 친환경 농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포천의 미래 먹거리로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일까를 묻는다면 분명 친환경 농업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포천을 대표하는 친환경 농업 생산물들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게 될 경우, 그 어떤 산업단지도 해내지 못하는 브랜드 파워와 실질적인 농가소득을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중앙신문 webmaster@joongang.tv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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