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누도? 평안도 연상시킨다" 경기북부 새이름 공모 결과에 주민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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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누도? 평안도 연상시킨다" 경기북부 새이름 공모 결과에 주민들 '부글부글'
  • 강상준 기자  sjkang14@naver.com
  • 승인 2024.05.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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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부지역 '평화누리특별자치도' 선정
91세 노인에 1000만원 수여
경기도가 경기북부의 새로운 이름을 공모한 결과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선정하자 하루 사이 3만명에 육박하는 반대 의견이 몰렸다. (사진=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경기도가 경기북부의 새로운 이름을 공모한 결과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선정하자 하루 사이 3만명에 육박하는 반대 의견이 몰렸다. (사진=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 중앙신문=강상준 기자 | 경기도가 경기북부의 새로운 이름을 공모한 결과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선정하자 하루 사이 3만명에 육박하는 반대 의견이 몰렸다.

김동연 지사는 한강을 기준으로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분도를 추진하면서 북부지역만 새 이름을 짓겠다고 나섰다.

도는 공모전을 벌여 대구 거주 91세 노인이 쓴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대상으로 선정하고 지난 1일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했다. 또한 우수상과 장려상 등 9개의 입상작에도 시상했다.

김 지사는 "북부특별자치도 이름이나 또는 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어디까지나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을 키워서 국제적으로도 크게 번영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경기북부주민들은 김 지사를 향해 격하게 반대 의견을 표출했다.

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에는 1'평화누리자치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으며 하루 만에 참여인원이 3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청원인은 "평화누리특별자치도, 이름부터가 이념주의의 찌든 종북팔이 명칭이며, 이는 시대에 역행한다. 코미디 방송에서나 풍자될 우스꽝스러운 이름이다"며 지적했다.

청원인은 또 인구소멸의 시대에 행정력을 나눌 명분 빈약 분도에 따른 세금(비용)의 낭비 경기북부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 빈약 군사지역 및 그린벨트로 면적의 40% 이상이 묶인 북쪽에 어느 기업이 투자할 것인가 도로의 확충이나 국가지원 등 청사진 따위도 없음 남부는 더 발전할 것이고 북부는 위와 같은 근거로 더 낙후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기도민 청원은 의견수렴 기간 30일 동안 1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지사가 청원에 대해 직접 답변해야 한다. 30일 동안 기준치를 넘지 못하는 청원이 많은데 하루 사이 답변 인원을 충족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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