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종대 기자 | 이웃의 택배 30여개를 훔친 40대 여성이 고층난간에서 난동을 벌인 끝에 경찰에게 제압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오산경찰서는 전날 오산시 소재 오피스텔에서 절도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오피스텔 이웃의 택배물건 40여개를 절도한 혐의다. 경찰은 입주민 10여명으로부터 도난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거주지로 출동했다.
A씨는 '경찰'이라는 말을 듣자 현관문을 잠근 채 '들어오면 불을 질러 죽어버린다'면서 난동을 부렸다. 이어 A씨는 고층 오피스텔 창문 난간에 걸터앉아 택배상자에 불을 지르려고 했다.
경찰은 소방당국에 지원을 요청함과 동시에 경찰특공대를 출동시켜 옥상에서 로프로 A씨 집으로 진입해 체포했다.
체포할 당시 A씨의 거지 안에는 훔친 택배상자가 30여개 정도 쌓여 있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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