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이해하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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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이해하기(3)
  • 김완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9.06.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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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김완수 | 도시농업의 가치 - 환경보전 효과

도시농업의 가장 큰 효과는 환경보전 효과를 들 수 있다. 농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대기정화, 수질정화, 홍수방지, 수자원 함양, 토양유실 방지, 폐기물 처리 등 다양하다. 대기정화와 도시 열섬화 현상의 완화 기능을 하며, 도시 안으로 생명을 불러들이는 역할을 한다.

이는 도시농업이 농작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곤충들까지 도시 안으로 불러들여 도시의 자연 생태계 요소를 끌어 들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도시의 자연지반에 농업활동이 이루어지게 되면 물 순환과 토양 내 유기물 순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며, 빗물을 저장하여 홍수 예방의 효과도 가져온다.

또 녹지는 광합성이나 호흡작용을 통해 CO₂(이산화탄소)를 절감시키고 O₂(산소)를 공급해줄 뿐만 아니라 상쾌하고 시원한 공기를 배출해주며,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뜨겁게 달구어진 도심의 열섬현상 완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즉 생태지향 도시농업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보면 첫째 농산물공급기능으로 농산물의 생산, 농산물의 가공 및 소비를 들 수 있고 다음으로 환경보전 기능으로는 도시의 골격적 녹지 기능, 소규모적 녹지와 오픈스페이스, 도시환경부하의 경감, 동물 등의 생육환경의 보전, 유기물의 환원, 도심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공적인 생물 서식 공간인 비오톱(biotope)의 창출, 일조, 통풍 확보 및 소음 완충, 농업을 통한 생태네트워크의 형성 기능을 들 수 있고 세 번째로 휴식, 체험학습장기능으로 레크리에이션 및 여가활동의 장, 교육 및 생태환경 등 학습기능, 농업을 통한 사회복지 기능, 농가와 주민의 교류 가능함을 들 수 있다.

네 번째, 재해방지와 지역보전기능으로는 재해의 확대 방지 재해피난 장소로서의 이용, 재해 시의 활용, 방화용 용수의 확보, 연소의 방지, 등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관 및 녹지 제공측면에서 보면 지역의 경관보전이 가장 크며 녹색 경관의 창출, 도시농업 어메니티 창출 등 다양하다.

다음으로 공동체 형성 효과를 들 수 있다.

도시농업을 통한 유대감 강화와 공동체 형성 역시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규모적 팽창만을 추구해오던 현재의 도시 속에서는 만일 ‘돈’이 없다면 마땅히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이나 휴식처, 만남의 장이 거의 전무한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자연적인 공간이 부족하게 되면, 사람 간의 대화나 유대관계가 부족하게 되고 이는 곧 심각한 사회 병리현상을 야기할 수가 있다.

도시농업을 매개로 사람 간의 잦은 만남을 통해 대화를 많이 나누고 공동체를 형성해 간다면 개인으로 하여금 정체성을 갖게 해주고 남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학습시켜 주며 보다 쉽게 사회에 적응하는 법을 길러 줄 수 있는 사회적, 윤리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이와 같은 사회적 구조가 부족하거나 단절되게 될 경우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 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도시농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동체 문화 체험의 장으로써, 이 안에서는 누구나 직접 경작과 관리를 하며, 이를 통해 협동심이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다음으로 사회적 효과를 살펴보자.
사회구성원은 물론 가족 간에도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가족끼리 대면할 수 있는시간이 부족하게 되었으며, 이는 가족 간의 대화부족이나 단절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가정의 위기와 함께 부모의 무관심 속에 청소년들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청소년 문제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런데 도시농업에 참여하면서 가족 간 대화시간이나 이해 정도에 높은 효과를 나타낸다. 일상생활과 직장생활로 인해 가족 간의 시간이나 대화가 부족한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텃밭 가꾸기 등에 참여하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새로운 인간관계를 적극적으로 형성하는 한편 가족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네번째로 도시농업은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갖는다.

폐열을 이용할 수 있고, 음식쓰레기를 퇴비로 만들어 쓸 수 있으며, 빗물과 하수를 재활용할 수 있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많은 양의 음식물쓰레기를 자체적으로 퇴비화해 거름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가령, 영국에서는 런던 근처의 하수처리장을 통해 안전하게 처리된 하수를 인근 10,000m2에 이르는 농토에 사용하고 있다.

옥상녹화를 통한 경제적 효과도 있다. 학교와 같은 건물의 옥상을 농원화 했을 때 단열효과를 통한 냉난방비 절약은16.6%에 이른다. 30°C를 넘는 여름에 옥상 콘크리트 표면은 50°C에 육박하며, 그 밑 부분은 40°C에 이르는데, 식물을 심고 가꾸어 활용한다면 옥상표면의 온도는26~27°C를 유지한다.

그리고 실내에서10% 정도의 식물을 키우고 가꾸면 여름에는2~3℃ 온도가 떨어지고 겨울에는2~3℃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서울시 옥상정원(총 202,449㎡), 연간 36억원 절감>
〇 녹화건물 아래층은 비녹화 건물에 비해 0.2~0.5℃ 낮음
〇 습도는 2.6~3.1% 높아 실내가 쾌적하고, 하절기(6월~9월) 냉방비는 평균 7,356원/㎡, 동절기(11월~3월) 난방비는 평균 4,180원/㎡ 절감
RDA 인테러뱅제05호(2011.2.26.)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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